서믿음기자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계양문화원 계양 아트갤러리(계양구청 1층)에서 2025 예술창작공모사업에 선정된 장호정 작가의 개인전 'Beyond What You See - 사물에서 사유로'가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장호정 작가의 작품. 계양아트갤러리
"사물과 감각 사이의 익숙한 관계를 뒤틀고 재배치할 때, 사물에 대한 보다 깊은 차원이 열리고, 그로부터 사물의 시(詩)가 생겨난다"고 말하는 장 작가는 10년 넘게 비닐이라는 소재의 조형성과 감각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욱 확장된 감각의 층위와 존재의 깊이를 사유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경진 연세대 연구교수는 "장호정의 회화는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존재의 실재와 감각의 결을 화면 위에 불러들이는 미적 수행"이라며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이 예술의 장 안에서 숭고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감상이 텍스트 형태로 수집돼 전시 후반부에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응시의 층'을 확장하고, 사물에 대한 관람객의 감각적 반응을 전시 내부에 다시 끌어들이는 시도로, 전시에 더욱 깊은 의미와 밀도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