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홍 선생 순국 95주기 추모식

구미시, 애국정신 계승 의지 다짐

경북 구미시는 31일 구미옥계동 장진홍 의사 기념관에서 장진홍 선생 순국 95주기 추모식을 열고 선생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장진홍 선생 순국 9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구미시는 애국정신 계승 의지 다짐했다. 권병건 기자

이날 행사에는 장상규 유족 대표와 김영수 광복회 구미시지회장,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헌화와 묵념을 올리며 애국정신을 되새겼다.

장진홍 선생은 1895년 구미에서 태어나 비밀 독립운동단체 광복단에 가입, 청년들에게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전 재산을 털어 국제 여론전에 나서는 등 항일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등 일제기 간에 폭탄을 투척한 의열투쟁으로 민족의 독립 의지를 온 세상에 알렸다.

체포 이후에도 모진 고문에 끝까지 동지들을 지켜냈으며,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재판정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꿋꿋이 순국한 선생의 기개는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장진홍 선생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와 호국정신 계승을 위해 보훈 예산을 2022년 35억원에서 올해 79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또한 참전유공자 명예 수당을 최대 월 30만원까지 인상하고, 장진홍 선생의 삶을 담은 뮤지컬·웹툰 제작과 e 독립운동기념관 구축 등 청소년 대상 교육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로 국방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반도체특화단지·교육 발전 특구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구미를 만들겠다"며 "선생께서 꿈꾸셨던 강한 나라, 정의로운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는 장진홍 선생을 비롯해 왕산 허위, 박희광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호국의 고장으로, 이번 추모식을 계기로 애국정신 계승과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장진홍 선생 순국 95주기 추모식 거행 후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 하고있다. 구미시는 애국정신 계승 의지 다짐 했다. 권병건 기자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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