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수사기록 회수 의혹' 이시원 전 비서관 31일 소환

30일 박진희 전 보좌관 재소환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은 오는 31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답변하는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연합뉴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했는데, 이 전 비서관은 당일 및 이후 사후조치 과정에서 경찰 및 국방부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사건 기록 회수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여부 역시 중요한 조사 대상"이라며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 이 부분을 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전 비서관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하자,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고자 지난 10일 이 전 비서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출석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과 반응,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누구에게 무엇을 지시했는지 상세히 알고 있을 걸로 보여 이 부분을 중점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28일에 이어 30일 다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이미 장시간 조사했으나 아직 추가로 조사할 부분이 있어 내일 다시 부르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