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이 제시한 관세 유예 시한의 마지막 날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
25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미 외교 당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의 첫 회담 일정을 이같이 잠정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당국 간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협의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구체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취임한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조속한 한미 고위급 교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도 아직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내주 대면 회담은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소통하는 첫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는 시점에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번 외교장관회담 일정은 관세 협상 타결 여부와 직접 연계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포함해 국제정세, 지역 현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