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송종구기자
경남에서 유일하게 고등부 승마선수로 활약 중인 김해율하고등학교 우진혁 군이 전국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진혁 학생.
예체능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 재학 중인 그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국 무대에서 엘리트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진혁 군은 지난 5월 한국학생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5 춘계 전국학생승마대회'에서 장애물 비월 고등부 이상 100class 부문 통합 1위를 차지하며, 고등부 첫 출전 대회부터 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우진혁 순수의 장애물 비월 경기 모습.
이어 열린 '제3회 영천시장배 전국승마대회'에서는 국산마를 타고 120class에 처음 도전해 성공적으로 완주하며 경기 경험과 실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러한 성장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제52회 한일승마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주니어 국가대표로 최종 발탁되며, 한국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진혁 군은 "학업과 운동을 함께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매일 꾸준히 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두 영역을 병행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평일에는 교과 수업에 충실하고, 주말과 방과 후에는 훈련에 몰두하는 생활을 이어가며 승마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쌓아왔다.
그의 묵묵한 노력과 성실함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쟁 중심의 엘리트 체육 시스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진혁 군.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승마계의 미래를 향해 말과 함께 달리고 있다.
그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