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일본 13개 한국교육원과 손잡고 유학생 유치 본격화

도쿄부터 후쿠오카까지 전면 협약 체결

'입학부터 정주까지' 글로벌 유치 전략↑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가 일본 주요 지역 한국교육원과 손잡고 본격적인 일본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도쿄에서 후쿠오카에 이르는 7개 지역의 한국교육원 13곳과 대면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캠퍼스 확장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다졌다.

부산대가 일본 한국교육원 협약을 맺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지난 6월 선포한 '국제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일본 현지를 직접 찾아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치바·교토·오사카·고베·나라·오카야마·히로시마·후쿠오카·시모노세키·센다이 등 13개 교육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각 교육원과의 개별 협의를 거쳐 이뤄진 이번 협약은 한일 간 교육협력의 실질적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대는 한국교육원으로부터 유학 수요가 높은 고등학교·교육기관 정보를 제공받고 지역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히로시마에서는 과학 특화 고교, 후쿠오카에서는 관광·비즈니스 계열 특화 고교가 추천되는 방식이다.

부산대는 향후 한국교육원과 공동으로 일본 현지 유학 설명회를 열고 매년 한국교육원장 추천 학생을 부산에 초청해 전공 체험과 캠퍼스 투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창환 부산대 국제처장(물리학과 교수)은 "이번 협약은 부산대가 라이즈(RISE) 시스템을 기반으로 입학부터 진로까지 연결되는 정주형 유학생 유치 모델을 실현해 가는 계기"라며 "학업 지원, 생활 정착, 인턴십 연계, 지역 취업 매칭 등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일본 우수 유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는 총 15개 한국교육원이 있으며, 부산대는 8월 말까지 나머지 2개 교육원(삿포로·나가노)과의 협약도 마무리해 일본 전역 유학생 유치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유럽·미주 지역의 한국교육원과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대의 이번 유학생 유치 전략은 단순한 유학이 아닌 '유학-취업-정주'로 이어지는 포괄적 교육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역 사회에 글로벌 인재를 유입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