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콘텐츠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의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자족형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감도.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특례시는 창작 기반의 원천 IP(지식재산) 발굴에서부터 콘텐츠 제작, 유통,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통해 고양시를 미래형 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업현황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고양시는 콘텐츠 기업 수 2394개, 연 매출 약 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수도권 콘텐츠 산업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BS, JTBC, MBN 등 주요 방송사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 풍부한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창·제작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콘텐츠 산업은 웹툰, 드라마, 게임, 굿즈,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IP'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IP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도시의 자족성과 경제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목표다.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전사업 결과물(안).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지는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으로, 총사업비 28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198㎡, 지상 4층 규모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클러스터 내부는 ▲1~2층 IP융복합 전시·체험 공간 및 콘텐츠 상품 판매공간 ▲3층 창작 및 R&D 공간 ▲4층 기업 회의실과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돼 콘텐츠 창작부터 유통·비즈니스까지 아우르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3년 건축설계를 시작해 조달청 기본설계 및 설계VE 검토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돌입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는 클러스터 착공에 앞서 2022년부터 콘텐츠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사전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올해도 고양산업진흥원과 함께 'IP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총 13개 사를 대상으로 9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중이다.
지난해 7월 17일 열린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전시용역 착수보고회' 고양특례시 제공
특히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받은 5개 기업의 작품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전시관에서 시연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은 XR, AI, 미디어아트, 프로젝션 맵핑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1월 5일부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서는 AR 콘텐츠, 로봇 캐릭터, LED 영상 등 IP 기반 융복합 콘텐츠들이 추가로 선보이며, 고양시의 콘텐츠산업 저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단순한 창작지원에 그치지 않고, IP 콘텐츠의 유통·비즈니스·해외 진출까지 연결되는 'IP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콘텐츠 산업은 기술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IP를 중심으로 창작자, 기업,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고양시를 K-콘텐츠를 선도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