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극우역사관으로 문제가 제기된 '리박스쿨' 늘봄강사 양성 교육 교재가 전국 초·중·고 도서관에서 발견됨에 따라 교육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10일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리박스쿨 교재로 사용됐던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가 전국 학교 도서관에 677권이 비치돼 있다고 밝혔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이야기'는 극우 뉴라이트 주장이 담겨있다. 여수·순천 10·19 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하고, 이때 자행됐던 학살을 '암세포 치료를 위해 정상세포를 죽이는 암환자 치료 과정과 같다'고 비유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1948년 8월 15일로 주장해 뉴라이트들이 주장하는 건국절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미화도 문제다. 친일 경찰 등용은 극심한 좌우 대립으로 인해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았다며 합리화했고, 사사오입 개헌이 지금의 자유와 풍요를 닦아 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와 엄마가 대화하는 만화 내용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소련·중국에 이어 북한처럼 공산화되었겠죠?'라고까지 언급돼 있다.
현재 이 책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677권이 있으며, 서울 소재 학교에 131권, 경남 소재 학교에 94권, 경기 소재 학교에 92권, 부산 소재 학교에 90권이 비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의원은 "뉴라이트의 편향된 역사관이 어린아이들의 일상으로 침투했다"며 "다시는 극우역사관이 아이들에게 발을 뻗지 못하도록 교육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