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제이엘케이, 日진출 본격화…숫자로 증명된 글로벌 공략'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일 제이엘케이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Marubeni)의 헬스케어 자회사 크레아보(CLAIRVO TECHNOLOGIES)와 전략적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이엘케이는 AI 기반 뇌졸중 분석 및 정량화 솔루션을 일본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가 중 하나로 뇌졸중 관련 의료비 증가에 따라 의료 AI 솔루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제이엘케이는 현재 일본 PMDA(식약처)로부터 총 6개의 AI 솔루션에 대한 인허가를 완료한 상태고 이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승인 건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실질적 매출 발생은 물론, 향후 공공병원 진입과 글로벌 제약사 및 IT 기업과의 연계 기반 마련 등 중장기 성장의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들어 의미 있는 해외 매출을 실현하며 국내 중심이었던 사업 구조에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하고 있다. 의료 AI 뇌졸중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약 45억원, 해외 약 1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 규모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일본 유통 계약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연구원은 "이번 해외 매출은 규모보다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글로벌 매출이 이제 현실화됐으며 크레아보와의 계약을 통해 후속 유통 채널 확장 및 공공 의료기관 진입이라는 확장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의료계 파업 및 보험 수가 지연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올해 흑자 전환 목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 진행은 로드맵에 따라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의료 수가가 국내 대비 약 50배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내년 보험 등재 완료 시 수익성 개선과 함께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의료 AI 산업은 영업 레버리지가 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내년 흑자 전환 이후에는 급격한 실적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이 연구원은 "2026년은 의료 AI가 산업적 전환점을 맞이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기반 솔루션은 의료 인력 부족, 고령화, 의료비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보완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이엘케이는 미국 FDA 7건, 일본 PMDA 6건 등 다수의 인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11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R&D, 인허가, 임상 등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

그는 "올해가 글로벌 진출 기반을 구축한 시기였다면, 2026년은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현실화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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