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택 GIST 교수, 국내 최초 전력전자학회 '밀란 요바노비치상'

전기차·모바일기기용 무선충전 기술 개발

임춘택 GIST 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임춘택 교수가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산하 전력전자학회(PELS)로부터 2025년도 '밀란 요바노비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IEEE 전력전자학회는 무선전력 전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단체로, 이 상은 매년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탁월한 성과를 거둔 연구자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된다. 임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일곱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수상은 임 교수가 '전기차·모바일기기용 무선 충전 기술 개발(For contribution to wireless power transfer for electric vehicles and mobile devices)'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12m 거리에서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기유도 방식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장 무선전송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명 학술지에 205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7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IEEE 산하 학회(PELS) 및 국제학술지(JESTPE)에서 최고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지속해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관 엘스비어(Elsevier)가 발표한 전기전자공학 분야 세계 상위 0.38% 연구자로 선정됐으며, IEEE 석학회원(Fellow)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수상은 전력전자 분야에서 임 교수가 이룬 핵심 기술 성과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대표적으로 도로 위를 주행하는 전기차에 지면과 차량 간 20㎝ 거리에서 100㎾ 전력을 85% 효율로 무선 공급할 수 있는 'OLEV(On-Line Electric Vehicle)' 기술을 개발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로봇이나 드론처럼 위치(x, y, z)와 방향(roll, pitch, yaw)이 계속 바뀌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충전이 가능한 '6자 유도(6-DoF)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전자기기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무선 전력 시장은 올해 약 272억달러(약 37조원) 규모로, 연평균 13~21%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이라며 "반도체와 회로 기술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IEEE 에너지총회(ECCE 2025)에서 공식 진행될 예정이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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