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경기 부천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범박·옥길동에서 역곡역을 연결하는 10A번 버스 노선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전환한다.
시는 10번 버스 노선(옥길동~역곡역~여의도)의 극심한 차내 혼잡을 완화하고자 2023년 3월부터 운수업체 예비 차량 4대를 활용해 10A번 노선을 평일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해 왔다. 그러나 운수종사자 부족과 피로도 가중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버스 노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올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예산 약 62억원을 편성했다. 다음 달 1일부터 10A번 버스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며 운행 대수를 4대에서 5대로 늘리고, 운행 횟수도 하루 56회에서 68.2회로 확대한다.
또 기존의 편도 운행 체계가 상시 왕복 운행 체계로 바뀌어 지역 주민의 지하철역 접근성이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부천시청
시는 그동안 이용객은 적지만 반드시 유지가 필요한 25번, 5-3번, 5-4번, 8번, 99번, 58-1번, 77번, 23-2번 등 모두 8개 버스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해 인가된 운행 횟수를 100% 준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차 간격이 안정되고, 버스 무정차와 난폭운전 민원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부천시 관계자는 "10A번 버스 노선은 시민 불편 개선을 최우선으로 운수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해 정상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공관리제를 확대해 서비스 품질 향상, 공공성 강화, 운수종사자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 중심의 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홈페이지를 비롯해 버스정류장, 시내버스 하차문 내 안내문의 큐알(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