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7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단기 급등 부담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주가가 한 달간 40.3% 상승을 보였다"며 "단기 상승에 대한 SK하이닉스 부담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 3분기 영업이익 개선 방향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하반기도 레거시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성수기 진입으로 이익 모멘텀이 높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상호 관세 유예 만료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의 연장, 또한 스마트폰 관세율도 종전대비 낮아질 가능성을 일부 고려하면 SK하이닉스 중심의 상승 분위기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IT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DDR4 공급 부족과 DDR5 확대가 동반되면서 반도체 패키지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에 따라 심텍·대덕전자·이수페타시스 등 관련 PCB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향 반도체 PCB 비중이 높은 심텍의 2분기 매출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성디에스는 자동차용 리드프레임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AI 인프라 수혜가 예상되는 이수페타시스, AI 가속기 및 자율주행칩 부품을 공급하는 대덕전자도 중장기 성장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
그는 "7월도 순환매 차원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호관세의 시행을 추가로 연장할 경우, 전자전자 업종을 단기적 비중 확대로 전환이 필요하며 반도체, 삼성전자를 주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