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중 박완수 경남지사, 폴란드에 'K-해양 방산' 세일즈

유럽 순방 중 폴란드를 방문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육상 및 항공에 이어 해양 방위산업 집중 세일즈에 나섰다.

박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현지 시각 13일 오후 폴란드 최대 규모 민간 조선소인 레몬토바(Remontowa Shiprepair Yard S.A.) 조선소를 방문했다.

박 지사는 "작년 육상과 항공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방문했다면, 올해는 조선과 해양 방산 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위해 다시 찾았다"며 "그단스크는 발트해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경남의 조선 품질과 산업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폴란드 레몬토바 조선소에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왼쪽부터), 박성우 한화오션 상무, 마르친 스퀴에라프스키 포모르스키에주 부총리, 바르트워미에이 포미에르스키 레몬토바 조선소 부사장, 다리우쉬 야구셰프스키 레몬토바 조선소 최고경영자(CEO)가 손을 모아 잡고 있다. 경남도 제공

대표단이 찾은 레몬토바 조선소는 유럽 최대 수준의 민간 조선소로, 선박 유지·보수·운영(MRO)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꼽힌다.

박 지사는 한화오션 관계자와 함께 이곳을 방문해 한화오션과 레몬토바 조선소 간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유럽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힘을 실었다.

또 폴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해군 차세대 잠수함 획득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 관련 논의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8조원 규모의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대표단이 폴란트 레몬토바 조선소를 찾아 해양 방산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도내 기업인 한화오션은 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세계 유수 방산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레몬토바 조선소와 한화오션이 협력하면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전투 능력, 기술이전, 후속지원, 신속 납기를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은 레몬토바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경영 역량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라며, 방산을 넘어 상선 분야까지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레몬토바 측은 친환경 선박 기술이전, 중형 선박 공동개발, 스마트 쉽 야드 시스템 도입, 전문 인력 교류 등 4대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표토르 체호비치 포모르스키에주 개발청 부사장(왼쪽부터), 마르친 스퀴에라프스키 포모르스키에주 부총리,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이 '경남-포모르스키에주 조선·방산 비즈니스 교류회'에 참석했다. 경남도 제공

같은 날 저녁 경남대표단은 '경남-포모르스키에주 조선·방산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했다.

조선·방산 분야의 유럽 시장 확대 기반 조성을 목표로 열린 교류회는 1997년 포모르스키에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남도의 지속적인 교류 활동의 하나로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교류회에는 박 도지사, 안병구 밀양시장, 최영호 도의원, 박준 도의원, 박민원 창원대 총장, 폴란드 마르친 스키에라프스키 부총리를 비롯한 양 지역 조선·방산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폴란드해양산업협회는 조선·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30년간 이어진 포모르스키에주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도내 기업들의 폴란드 수출 확대를 기대하며, 관련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건의해 법정 자본금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냈으며, 까다로운 수출 절차 개선도 정부에 요구 중이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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