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팬오션은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베트남 대표 사료용 곡물 수입 업체인 카이안과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도식 팬오션 싱가폴법인장(왼쪽)과 응우옌 투안 남 카이안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미국산 사료용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팬오션 제공
양사는 다음 달부터 2028년 6월까지 3년간 총 120만t 규모의 미국산 사료용 곡물(옥수수·대두박·소맥 등)을 베트남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남미산 곡물 대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카이안이 미국산 곡물 수입 확대를 결정하면서 체결됐다. 카이안은 지난해 글로벌 곡물 기업인 카길과도 미국산 곡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팬오션은 미국 현지 곡물 터미널(EGT)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년간 한국 시장에 미국산 곡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실적 등을 인정받아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당사의 전략적 자산인 EGT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곡물 유통 체인을 강화하고, 동남아 최대 곡물 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곡물 시장에서 팬오션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