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전남도교육청은 5일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을 열고 평생 학습의 결실을 이룬 합격자들을 축하했다.
이번 수여식은 학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도전한 만학도와 이주 배경 합격생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이들에게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합격자와 가족, 지인 등 6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5일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검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증서를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올해 73세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나 모(73) 씨는 "오늘 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청년"이라며 "어린 시절 품었던 법대 진학의 꿈을 향해 다시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중국 출신 귀화자인 이 모 씨는 2024년 초졸·중졸 검정고시에 이어 올해 고졸 과정까지 연속 합격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남의 안정적인 교육 시스템과 다양한 교육 기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한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검정고시는 단순한 학력 취득을 넘어 자기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소중한 여정"이라며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는 교육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1회 전남도교육청 검정고시에는 800명이 응시해 72.8%인 582명이 최종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