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고독사 막는 IoT 화장실 조명 스위치 ‘돌봄-온’ 사업 추진

고립위험 111가구에 스마트 돌봄 시스템
사생활 침해 없이 안부 확인

서울 구로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사물인터넷(IoT) 화장실 조명 스위치 돌봄-온(ON)’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서울시 ‘스마트 기술 활용 고립위험가구 위기 대응 사업’에 구로구가 25개 자치구 중 하나로 선정되며 선제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화장실 조명 스위치 돌봄-온(ON)’ 사업 내용. 구로구 제공.

이번 사업은 1인 가구와 고령 독거노인의 일상 안전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로구는 16개 동에서 고립 위험 체크리스트를 통해 고·중위험군 111가구를 선정, 이들 가정의 화장실 스위치를 스마트 돌봄 스위치로 교체하고 IoT 콘센트 및 돌봄 앱을 설치한다.

스마트 돌봄 스위치와 IoT 콘센트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으로, 별도의 인터넷 없이도 작동해 인터넷이 없는 독거 어르신 가정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콘센트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과 빈도를 분석해 생활 유형을 이중으로 확인하고, 일정 시간 이상 화장실 스위치나 콘센트 사용 이력이 없으면 휴대폰에 설치된 돌봄 앱을 통해 삼중으로 상태를 확인한다. 돌봄 앱은 휴대폰 잠금 해제 여부, 문자·통화 기록, 충전 상태 등 데이터를 분석해 단순 외출인지 위기 상황인지를 판단한다.

이 시스템은 사생활 침해 없이 고독사 위험을 줄이는 비대면 사회안전망으로, 관제센터에서 이상 반응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신청은 동 주민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고립위험가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로, 촘촘한 돌봄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한 구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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