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기자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6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나빠진 가운데, 자금 사정 역시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5.0으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79.4)과 비교하면 4.4포인트 내렸다. 지난 3월 SBHI가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조업의 6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9.8,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내린 73.0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 ▲음료 등 8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 15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66.2)이 전월 대비 6.9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4.4)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등 7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등 3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자금 사정에 대한 전망은 직전 달 대비 0.2포인트 감소하며 안 좋아졌다. 다만 ▲수출 ▲내수판매 ▲영업이익 전망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역 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6.0→96.3)은 전월 대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 판매) 부진'(61.9%)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4.4%)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29.3%) ▲업체 간 경쟁 심화(26.9%) 등이 뒤를 이었다.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67.3%→67.0%)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기업(74.6%→74.8%)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