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재수사팀, 2차 주포 소환

‘2차 작전’ 시기 시세 조종 가담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2차 작전 시기 '주포'를 불러 소환조사했다. '주포'란 주가조작의 총괄기획자로 대상 회사와 접촉하고 주가를 통제하는 사람은 뜻하는 은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차순길 부장검사)는 전날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에 주포 역할을 한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 30분가량 조사했다.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정에 가담한 김씨는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검찰은 김 씨에게 '7초 매도' 당시 연락 체계와 김 여사 계좌로 매도 주문을 한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11월 1일 김 씨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 모 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민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김 씨가 다시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7초 뒤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을 냈다.

법원은 이 거래가 통정매매라고 인정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서 김 여사가 연락을 받고 주문을 제출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7일 민 씨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회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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