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日 실질임금 0.5%↓…3년 연속 감소

"쌀값 폭등 등 고물가에 실질임금 줄어"

지난해 일본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0.5%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임금 인상으로 명목임금은 크게 늘었지만, 쌀값 폭등 등 고물가가 이어지며 실질임금이 감소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도 매월 근로통계조사(확정치 종업원 5명 이상)에 따르면 물가 변동 영향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전년도보다 0.5% 감소했다. 3년 연속 마이너스다.

일본 도쿄 신주쿠. EPA연합뉴스

실질임금 마이너스 폭은 2023년도(2.2%)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실질임금 산정에 사용하는 2024년 소비자 물가지수(보유 주택 집세 환산분 제외)는 전년 대비 3.5% 상승해 상승률이 3년 연속 3%를 넘었다. 보유주택 집세 환산분을 포함한 물가지수는 3% 상승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실질임금은 보합이다.

1인당 평균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현금급여총액은 월평균 34만9388엔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3년도보다 1.7%포인트 확대됐다. 명목임금 증가율이 3%에 달한 것은 1991년 4.4%를 기록한 뒤 처음이다.

현금급여총액을 취업 형태별로 보면 정사원 등 일반 노동자는 3.5% 증가한 45만5726엔, 파트타임 노동자는 3.9% 증가한 11만2637엔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이나 가족수당에 해당하는 정액급여는 26만3381엔으로 2.1% 증가했다. 상여 등 특별히 지급하는 급여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6만6318엔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명목임금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으로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실질임금을 연 1% 상승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부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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