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질 바꾼다'…中, 15차 5개년 계획 착수

"中, 수출 성장에서 소비·혁신 모델로 전환할 것"

중국이 중장기 경제성장 로드맵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해법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TASS연합뉴스

SCMP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개년 계획이 중국 사회주의의 독특한 장점이라면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을 최근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관련 당국은 조만간 다양한 형식을 통해 간부, 대중, 전문가, 학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공개되는 15차 계획은 첨단산업 발전과 제조업 회복력, 국내 소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위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시 주석의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계획도 제시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담길지도 주목된다. 중국은 12차 계획(2011~2015년)과 13차 계획(2016~2020년)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목표를 각각 7%와 6.5%로 정한 바 있지만 14차 계획(2021~2025년) 때는 각종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며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14차 계획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양웨이민 전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지난 5년간 성장률 약 5%와 비슷한 수준으로 2026~2030년 경제 성장을 이룰 능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은 차기 5개년 계획 기간 중국 잠재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4.8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수출 중심 경제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미국과 무역 전쟁을 통해 드러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전 주임은 "잠재 성장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로 내수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며 "수출을 통해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이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 겸 인민은행 고문도 최근 한 포럼에서 "(외부 압력으로) 중국은 투자와 수출 주도 성장 모델에서 소비와 혁신 주도 모델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부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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