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청년 장병들의 창업 도전을 돕기 위해 대학과 군이 손을 잡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부산대학교 창업지원단이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해군 장병들의 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실전형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창업지원단은 지난 20∼21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센트럴호텔 세미나실에서 '해군-창업항해' 프로그램을 열고, 해군 창업경진대회 서류 심사를 통과한 26개 팀을 대상으로 미니 해커톤과 IR(투자유치 발표)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부산대 창업지원단이 '해군-창업항해' 해커톤을 열고 있다. 부산대 제공
이 행사는 해군이 주관하는 '해군 창업경진대회'의 사전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본선 발표평가를 통해 상위 13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국방부가 주관하는 '2025 국방 Startup 챌린지'에 도전하게 된다. 해당 챌린지를 통과하면 오는 9월 열리는 '범부처 도전! K-스타트업 2025' 예비창업리그에 국방부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해군 창업경진대회는 장병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군 내 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장병들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미니 해커톤에서는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맞춤형 멘토링과 함께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 단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집중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실전과 유사한 IR 경진대회는 참가자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대 창업지원단은 해군 장병들의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 시장 분석, 기술 개발 등 전 단계에 걸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창업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군과 협력 모델을 더욱 정교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정은 부산대 창업지원단장(도시공학과 교수)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해군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했다"며 "군 장병과 청년 창업가들이 상호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와 해군은 앞으로도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 문화 확산과 군 내 창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대 창업지원단이 '해군-창업항해' 해커톤을 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