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시민 '미반환 '미군 공여지’가 동두천 발전 걸림돌”

동두천시,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 착수
동두천 시민이 직접 제안한 발전 로드맵

경기 동두천시(시장 박형덕)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중장기 발전 종합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동두천시청 전경. 동두천시 제공

동두천시는 지난 4월 4일부터 18일까지 15일간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하며 동두천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는 총 2205명의 시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40대 응답자가 전체의 43.2%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 813명(36.9%), 여성 1258명(57.1%)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이 고르게 반영됐다.

조사 결과 시민들은 동두천시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로 '미군 공여지의 장기 미반환'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우선 해결 과제로는 ▲정부 주도의 공여지 개발 추진 ▲명확한 반환 일정 제시 ▲동두천지원 특별법 제정 등이 제안됐다.

미군 공여지 개발 방향으로는 산업시설 및 상업·유통시설 조성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동두천이 전국 미반환 미군 공여지의 약 70%가 집중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이 이 문제를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들은 동두천의 미래 비전으로 '자립산업 경제도시'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지역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한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동두천의 강점으로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생태 힐링 자원'이 꼽혔고 주요 정책 수요로는 철도망 개선, 청년 일자리 창출, 공공의료기관 유치 등이 제시됐다.

동두천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과 심층 인터뷰를 추가로 진행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실현 가능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미군 공여지 문제도 지역경제 회복과 연계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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