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현대백화점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현대백화점은 전장 대비 4700원(7.67%) 오른 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만6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9일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81억원으로 15.4% 늘었고,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면서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반영으로 지누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고 면세점도 시내점 경쟁 강도가 완화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을 반영해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면세점·지누스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주력 사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도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6%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사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 점을 반영했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강력한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현대홈쇼핑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 중 절반을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