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경기 부천시가 임신 준비부터 출산·육아까지 더욱 촘촘한 지원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나선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첫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신혼 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으로 풍진, B형간염, 간기능, 빈혈, 혈당, 소변검사 등 총 31종의 기초 검진을 1인당 1회 한정으로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에게 최대 3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생후 1년 이내의 출생아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출생아 1명당 5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임산부의 편리하고 안전한 병원 이용을 돕는 교통 서비스인 '맘(mom) 편한 택시'도 운영 중이다. 부천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는 임신부터 출산 후 1년까지 월 4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천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임산부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 이용자로 등록한 후 콜센터(1588-3815)로 요청하면 가까운 차량이 배차된다. 이용 건당 최대 1만3000원을 지원받는다.
이 외에도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한의 난임치료,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첫만남이용권 등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까지 아우르는 지원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더욱 건강하게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365일 시간제보육을 운영 중인 아람어린이집. 부천시
시는 수요 맞춤형 보육 서비스로 일상 속 빈틈없는 돌봄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우선 '365일 시간제보육'이 아람어린이집에서 운영 중이다. 신정과 설·추석 연휴, 석가탄신일, 성탄절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5일 연중 운영된다. 어린이집 재원 여부와 관계없이 6개월부터 7세까지의 미취학 아동 5명을 정원으로 하며, 시간당 3000원의 요금으로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는 '아이돌봄 서비스'도 있다. 3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영아 대상의 영아종일제,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 대상의 시간제 서비스 등이 있다. 가구소득 기준에 따라 정부 지원금과 본인 부담금이 달라진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가 9곳에서 운영 중이다. 각 센터에서는 학습 지도, 문화·예술 활동, 간식 제공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평일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올해 2곳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