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광주 전일빌딩 245에서 열린 시민 간담회에서 "광주의 정신은 민주주의 그 자체"라며 헌법 전문 수록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과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킨 시민들을 향해 "고맙고 또 고맙고 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 5·18 유가족 김송희 씨, 강유정 尹파면촉구성명 문화인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광주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을 살렸다"며 "그날 밤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명 과정에서 국민과 집단이 보여준 참여를 모두 기록하고, 국가의 이름으로 공적을 예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5·18 당시 광주가 만든 대동 세상이 촛불혁명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빛의 혁명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넘어 새로운 세계사를 쓰는 K-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란 세력들이 여전히 국가 권력을 틀어쥐고 있고, 이를 비호하는 행위가 뻔뻔하게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 다시 번영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 5·18 유가족 김송희 씨, 강유정 尹파면촉구성명 문화인 등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계엄과 관련해선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비상조치는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계엄 요건을 전시로 한정하고, 국회 동의 없이는 즉각 해제되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만으로 모든 걸 막을 순 없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상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전두환이라는 사람을 여전히 용서할 수 없다"며 "사람 중에는 남을 괴롭히며 즐거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광주는 단순한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살린 위대한 도시"라며 "국민 참여로 만들어진 이번 혁명이 세계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