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레드 광고 전면 개방…글로벌 수익화 시동

저커버그 "이용자 수 10억 명 넘을 것"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전 세계 모든 기업에 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광고를 개방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EPA연합뉴스

메타의 이 같은 결정은 2023년 7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엑스(X·옛 트위터)를 겨냥해 스레드가 출시된 지 21개월 만이다. 메타는 지난 1월부터 일부 미국 및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광고 테스트를 해왔고, 이번에 이를 전면 확대했다. 메타는 "광고는 일부 시장에서 제공되며 지속적인 테스트와 학습을 통해 추가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 등 자사 보유 SNS 플랫폼 광고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한다. 시장분석기관 모펫네이선슨은 최근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메타의 온라인 광고 매출이 올해 최대 7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 간 갈등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광고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레드의 광고 확대와 관련해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스레드 앱은 인스타그램과의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보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메타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월 스레드가 "매일 1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억2000만명을 넘는다"고 했다. 이어 "스레드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선도적인 토론 플랫폼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용자 수는 10억 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잔 리는 "스레드 광고 도입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광고가 올해 큰 성장의 동인이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