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하나증권은 24일 유니드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니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0%,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최근 상향된 전망치(224억원)마저 28% 상회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환율 상승 ▲물량 증가 ▲운임 하락에 따른 판매비 감소 효과(약 30억원 내외)▲성과급 및 연차정비 등 전분기의 일회성 손실 제거(약 30~40억원) ▲중국 이창 프로젝트(UHC) 가동률 상향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제거 등을 꼽았다.
국내 법인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6% 증가했다. 가동률이 73%에서 86%로 상향되며 판매량이 5% 증가한 영향이다. 중국법인 영업이익도 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대폭 개선됐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UHC 프로젝트의 최대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지난달부터 판가 상승분이 반영된 덕분이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판가 상향 덕분"이라며 "한국법인 영업이익은 207억원,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 늘어나 사상 최대치에 근접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기존 생산능력은 68만톤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울산 2차 및 중국 UHC 증설을 통해 총 생산능력이 81만톤으로 약 20% 늘어났다"며 "중국 염화파라핀왁스(CPs) 신규 가동에 따른 염소의 적자 폭 축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력 부족과 2027~2030년 원유 생산량 최대치 도달 이후 감소세 전환 시나리오에 대한 해답이 될 기술로,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탄소 포집을 주목하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윤 연구원은 "중국법인의 매출 대부분이 내수용이며, 한국법인 매출 중 미국 대상 비중은 7%에 불과해 관세 전쟁 속 상대적 안전지대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탄소 포집 시장의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재산정 가능성, 뚜렷한 실적 개선, 올해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9.8%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9배, 주가수익비율(PER) 5.26배로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