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정보 캐낸 중국인 체포…포섭 현역병도 수사

총책 중국군 소속 가능성…수사 확대

중국인 일당이 우리 군의 기밀을 캐내기 위해 현역 군인에게 접근한 사실이 포착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군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말 제주에서 중국인 A씨를 체포,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A씨가 포함된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현역 장병 등이 있는 공개 채팅방에 군인으로 가장해 잠입했다. 이어 채팅방 구성원들에게 일대일 대화를 통해 군사기밀을 건네면 돈을 주겠다는 식으로 포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강원 양구 소재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 현역 병사가 이 과정에서 포섭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사는 부대에 인가받지 않은 휴대전화를 반입, 한미 연합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해 A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돼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A씨는 기밀 제공자에게 대가를 건네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공개 채팅방에 기밀을 캐내려는 수상한 인원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를 체포했다. 방첩사는 수사를 통해 조직 총책이 중국에 있고, 해당 인원이 중국군 소속일 수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제한된다"고 말했다.

정치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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