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흑두루미 먹이 '친환경 볍씨' 제공

"겨울 철새 마지막 북상…긴 여정 응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최근 순천만에서 월동한 겨울 철새들의 마지막 북상을 응원하며, 흑두루미 영농단과 함께 친환경 볍씨 4t을 먹이로 제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먹이 주기는 순천만에서 긴 겨울을 보낸 흑두루미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하여 번식지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순천만에서 월동한 겨울 철새들에게 친환경 볍씨를 먹이로 제공하고 있다.<br /> 순천시 제공

순천만보전과 직원들과 흑두루미 영농단은 이른 아침부터 흑두루미와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머무는 농경지에 볍씨를 뿌렸다.

특히 이번 먹이 주기는 올해 순천만에 기록적으로 도래한 약 7,600여마리의 흑두루미들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마지막 배웅’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순천만에는 약 1,700여마리의 흑두루미가 남아 있으며, 이들은 3월 말 대거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순천시의 시조 흑두루미는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간 장벽을 허물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이다”며 “올가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흑두루미의 긴 여정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철새 서식지 보호와 확대를 위해 4월 초 핵심 서식지 내 전봇대 15본을 철거하고, 무논습지 57ha를 조성하며, 비닐하우스 단계적 보상을 통해 환경저해시설 없는 철새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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