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구속취소, 인생의 마지막 소풍…심우정 탄핵은 반대, 냉정해져야'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조기대선에서 나쁘지 않아
13일 최재형 감사원장 탄핵심판, 보수진영 지적 반영한 듯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 결정으로 관저에 복귀한 것과 관련 "인생의 가장 마지막 소풍"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었던 우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당연히 파면되고 불구속 상태에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내란죄로 처벌된다고 본다"며 "무기징역 선고받고 상당히 긴 기간 복역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상황도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 시 민주당에 나쁘지 않은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 대선이 민주당 대선 후보 대 윤석열이라는 구도로 치러진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 않냐"며 "윤 대통령이 발언하고 움직일수록 국민 60~70%는 보기 싫어서 민주당 후보를 찍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논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나 윤 대통령이 움직이고 김건희 여사가 돌아다니는 게 정치적 속셈으로 보면 (민주당에) 대선에 불리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이 움직이는 게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우 전 의원은 "상급 법원의 판단을 들어봐야 되겠다고 해서 즉시 항고를 해야 했고 헌재에도 위헌인지에 대해서도 판단을 받았어야 한다"면서도 "탄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 있다고 다 탄핵하냐"며 "탄핵은 위헌적 법률 위반일 때 한 것인데 (심 총장은)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냉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헌재 판결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사회적 갈등의 수위가 너무 높고 헌재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 꽤 중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 등 검사 탄핵이 먼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왜 윤 대통령 탄핵만 다루느냐는 이른바 보수 진영의 공격이나 비판, 순서에 대해 법 기술적으로 대응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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