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경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개시 통보를 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연합뉴스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박 직무대리 지난주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이는 시민단체가 박 직무대리를 내란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박 직무대리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가 오면 당연히 인사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인사 직전 대통령실 관계자의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를 하면서 전혀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박 직무대리는 지난달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쳐 경찰청 치안정보국장,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 요직에 임명됐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직무대행은 지난달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직무대리가) 피의자로 전환되면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