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궁소방수' 제복은 어땠을까?…경기소방, 전국 최초 재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국내 최초로 대한제국시대인 1907년 황궁소방수 제복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8일 수원 본부 내 장헌홀에서 한경국립대학교 이경미 교수를 책임으로 장안대학교 노무라 미찌요 교수, K-코스튬랩 이민정 대표와 함께 대한제국기 소방수복제 복제표와 도식을 기반으로 면밀한 고증을 거쳐 ‘대한제국기 1907년 황궁소방수 제복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복원된 소방수 제복은 1907년 대한제국기 규정을 토대로 모자, 상의, 하의, 각반(보호대), 구두 등을 모두 재현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왼쪽 여섯번째)이 28일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대한제국 광무11년 황궁소방수 제복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대한제국의 소방수 복제는 한국 소방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이지만 현재 관련 복식이 실물로 존재하지 않아 소방관들조차도 잘 모르는 실정이었다. 이에 복원된 소방수 제복은 소방 역사사료관의 주요 전시품으로 활용돼 소방 역사 교육과 홍보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작에 참여한 한경국립대 이경미 교수는 "직군 표시를 적확하게 하기 위해 모표, 상의 칼라 영장(領章), 소매의 수장(袖章) 등에 상징 이미지를 새겨넣은 것은 우리나라 소방제복의 독창적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에 대한제국 황궁소방수 복장을 재현함으로써 경기소방은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대한제국기 소방유물 3점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기소방이 역사적 자긍심을 바탕으로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자체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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