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 해적 사건에 따른 승선자 피해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우리 국민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해적 사건은 총 116건이 발생했다. 전년보다 4건 감소했지만, 피해 승선원 숫자는 32명이나 늘어나 총 151명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우리 국적의 승선원 피해자는 없었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88건), 서아프리카(18건), 소말리아·아덴만(8건)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그간 생계형 해상강도가 대부분이었는데, 지난해에 해적이 조직적으로 선박을 납치해 화물을 탈취한 사례(2건)가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2023년에 한 건에 불과했던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도 8건이 발생해 이 해역에서의 해적위험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3척의 선박이 피랍됐고, 선원이 일시적으로 감금되는 사건도 3건(50명)이나 발생해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곳곳에서 해적 사건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우리 선박과 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최신 해적 정보를 참고해 해적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자료 및 '해역별 해적위험지수'는 해수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