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김영록 전남지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시사해 세간의 관심을 끈다. 호남 정치의 부활이라는 명분도 함께 제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 "(대선 출마)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 및 발표에 대해선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도,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지며, 대권을 향한 진정성을 보였다.
김 지사는 "그간 호남이 (정치에서) 느꼈던 소외감을 너무 많이 봐왔다"며 "지역주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정치 체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양극단으로 가는 현 정치 상황을 새롭게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반헌법적 12·3 내란 사태 이후 SNS 등을 통해 윤 정부와 여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왔다. 평소 조용한 이미지였던 김 지사였던 만큼, 이같은 이례적 행보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후 18·19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내며, 민주당 내에선 친문 계열로 분류된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연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