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공동수괴'…한 권한대행에 민주당 '거친 입'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민주당 의원들 노골적인 비판 터져 나와
27일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 예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을 보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한 노골적인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뉴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방침을 밝힌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덕수 진짜 XXXX”라는 글을 올렸다. 이용욱 경기도의원도 SNS에 “한덕수가 결국 내란 수괴의 주요 종범임을 실토했다”며 “XXX!”라고 썼다. 문 의원은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고, 이 도의원은 욕설을 쓴 부분을 지웠다.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12·3 비상계엄을 한 권한대행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장 한덕수를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며 "내란의 공동 수괴가 무슨 권한대행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제삼자나 국민이 보기에 오해할 수 있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발언에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문 의원을 향해 “‘XXX’ 같은 저급한 표현을 본인의 공식 SNS에 올리다니 야당의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의 수준을 낮추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며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충권 의원도 “법 방탄, 탄핵 보복, 특검 겁박에 이어 하다 하다 욕까지 하는 민주당 수준”이라며 “이제 와서 슬쩍 글 내린다고 있던 욕이 없어집니까”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등 야당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선다. 만약 한 대행의 직무가 정지되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행의 대행’을 맡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해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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