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26만명 서명부 국회에 전달

“지역 균형 발전 위해 반드시 필요해”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강북횡단선의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열망이 담긴 서명부를 26일 국회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민대표 5인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영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구 갑)이 함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실을 방문한 이들은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열망을 전하고 정부의 관심과 화답을 요청했다.

서울 성북구가 강북횡단선의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열망이 담긴 서명부를 26일 국회에 전달했다. 사진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앞줄 가운데)과 함께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는 성북구 주민대표단과 서울 성북구 갑 김영배 국회의원(뒷줄 가운데), 이승로 성북구청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 성북구 제공.

성북구 주민대표단은 “어린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성북구민이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과 균형발전에 대한 절박함으로 서명에 동참했다”고 했고, 맹성규 위원장은 “국민의 불편을 덜어드리는 게 나라가 하는 일” 이라며 “경제성 비중이 높은 예타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단기간 성북구민의 60%가 넘는 26만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주민이 실생활에서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발전 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절박함과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서울시에 이어 정부에 호소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면서 “성북구의 미래를 위해 강북횡단선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10월 18일부터 한 달 동안 10만명을 목표로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 구민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나 성북구민 비롯해 관내 8개 대학의 관계자, 재학생, 종교단체 등이 팔을 걷고 나서며 26만명이 동참했다. 구는 지난달 29일 주민대표와 함께 서명부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 종암, 길음, 정릉, 목동 등 7개 자치구 동서를 관통하는 연장 25.72km의 노선으로 2조원 규모의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계획됐었다. 성북구 정릉을 기준으로 청량리 9분, 목동 30분 등 통행시간이 30% 단축되며 정릉역(우이신설선), 길음역(4호선), 종암역(동북선), 월곡역(6호선) 4개 노선과 환승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는 적게 예측돼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구는 강북횡단선이 서울 동북부와 서남북 간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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