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시공사의 공사 포기로 1년 넘게 공사가 지연됐던 경기도 용인시의 새 보훈회관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시는 처인구 역북동 549-13에 추진한 보훈회관 신축공사를 마치고 9개 지역 보훈단체가 이전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를 마치고 지역 보훈단체 입주를 마무리한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의 새 '용인시 보훈회관' 전경. 용인시 제공
시는 오래된 기존 김량장동 보훈회관을 역북동으로 신축 이전하기로 하고 2022년 3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원자재 공급난에 레미콘 운송기사 파업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건설경기 악화로 기존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시는 긴급 대책을 마련해 8월 시공사를 교체 선정한 후 사업을 재개한 끝에 최근 공사를 마치고 임시사용승인했다.
신축 회관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629㎡의 규모다. 건물은 9개 보훈단체 사무실 외에 ▲보훈 전시실 ▲건강 증진실 ▲대강당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등의 시설을 갖췄다.
시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건강증진실에 운동기구와 안마의자를 설치하고 카페테리아 인테리어와 물품도 지원했다. 시는 보훈 전시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관련 단체와 지속해서 협의하는 한편, 회관 주변에 추모정원을 조성해 국가유공자와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유공자 여러분을 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공사를 서둘렀다"며 "건물 인근에 보훈·근린공원을 조성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건물 시운전을 거친 후 입주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내년 2025년 상반기 중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