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체제로…정부부처는 '긴급 회의 소집·현안 점검'

최상목 주재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이주호도 긴급사회부처장관간담회 소집
행안부, 14일 재난안전상황실 현장 점검

헌정사상 세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각 정부부처 장·차관들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현장을 살피면서 분야별 현안 점검에 나섰다.

한 권한대행은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전 부처와 공직자를 대상으로 사회 질서 유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긴급 지시를 전달했다. 그는 이날 권한대행 이후 첫 대국민 담화에 앞서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경제·안보·사회 등 분야별 현안을 점검하는 등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에 각 부처에서도 내부 논의 및 점검에 착수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후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후 대외관계장관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장관급 회의 주재 이후에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를 열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 후 긴급 사회부처 장관 간담회를 소집해 사회분야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이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재난안전관리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안부 사진 제공.

행정안전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탄핵안 표결 이후인 오후 8시40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 방문해 재난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고 직무대행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난대응체계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강조하고, 특히 겨울철 한파 및 폭설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충분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연말연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장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 줄 것"과 경찰에 대해서도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행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치안 질서 확립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실·국장이 참여한 간부회의에서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국민 일상 안정을 위해 주어진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15일 오전 고 직무대행이 주재하는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개최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민생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회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