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당론 유지' 언급한 권성동 '바뀔 가능성 크지 않다'

"토론 후 당론 모으는 절차 밟을 예정"
한동훈과 만남에 "자연스러운 일" 확대 경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지금으로 봐선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을 만나 "나중에 확정이 되면 그때 가서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의총은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4시 직전에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3시 반까지 아니면 조금 더 늦게 4~50분까지 토론을 하고 이후에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총 분위기에 대해서는 "제가 카운팅을 하지 않아 정확하게 집계를 안 해 봤다"면서 "나중에 확정되면 그때 가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제기한 한동훈 대표와의 협의에 대해선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는 것이 원칙"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은 커졌다. 권 원내대표는 '투표에는 참여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에는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안이 자동 폐기됐지만, 이번에는 투표함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총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자들과 만난 조경태 의원은 의원들 상당수가 표결에 참여하는 쪽으로 논의를 모아가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찬성하는 분들과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며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주로 결심이 서서 침묵하는 분위기이고, 반대하는 의원들이 설득하려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개인 의견을 전제로 투표에 참여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고동진 의원은 "전부 들어가서 표결하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반대하는 분들도 일부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투표 참여는 많이 의견이 수렴된 것 같다"고 했다.

사회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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