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며 "탄핵이 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13일 이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핵이 된다손 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듯"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래 정보가 가짜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며 소위 '지라시(사실 정보)'를 공유하며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북한의 대남공작 등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쌍방울의 사주인 김성태는 북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재명과 결탁했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의 평양 방문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 뇌물성 자금을 송금한 혐의로 이재명과 함께 재판받고 있다"며 "이런 구조라면, 쌍방울을 매개로 한 이재명과 북한 대남공작,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의 연결고리를 누가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주장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교수가 올린 글을 공유하며 "이런 사람은 빨리 정계 퇴출합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때 선대위에 들이면 안 된다고 내쳤는데, 또 불러들이더니 아직 이러고 있다"며 "보수는 이런 사람들 싹 정리 안 하면 앞으로 어떤 선거도 못 이긴다. 범죄심리학자라고 다른 사람 심리 분석하러 티브이에 나오는데 스스로가 망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대표단을 구성해 대전료 1억 원을 모아 오면 최대 24시간 무제한 토론을 생중계로 진행하겠다"라며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부를 구할 마지막 기회이고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선관위를 끝장낼 좋은 기회"라고 제안했다.
앞서 범죄심리학자로 이름을 알린 이 교수는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합류했다 사퇴했고,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수원정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총선 당시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두고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후 SNS에 "제가 아주 대파 격파합니다. 이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요, 이쪽 한 단에는 8뿌리 들었어요. 가격으로 따지면 한 개(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한다. 그러면 15뿌리죠 5000원에 15뿌리. 한뿌리에 얼마일까요"라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확산하자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