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계엄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해결방안을 내놓으라"며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 달 전 내가 공개 경고했을 때 긴박성을 알아듣고 야당과 의논해 시국 수습책을 내놓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참담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질서 있는 하야 대책을 내놓고 나라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으라"며 "그 방안은 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내놓으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도 이 사태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텐데, 그에게 사태 수습을 맡기는 건 정치를 희화화하는 코미디"라면서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했다. 그런데 이 사품에도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먹이를 놓고 하이에나같이 달려드는 것은 참 꼴불견"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자기 손으로 검사를 키우고, 법무 장관감도 아닌 이를 파격적으로 임명하고, 생판 초짜를 비대위원장으로까지 임명했다. 그런 애가 자기를 배신하고 달려드니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초짜', '애' 등으로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이 거취를) 당에 위임한다고 했지 언제 애에게 위임한다고 했느냐. 그 애가 아무런 헌법적 근거도 없이 직무에서 배제하고 마치 자기가 대통령인 양 행세하려고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이겠지만 정치란 그런 것이다. 자업자득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대표 둘이서 반목하다 이 지경까지 온 것 아니냐. 어떻게 한 대표에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냐"며 "대한민국 국민은 너에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 탄핵 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 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탄핵 반대로 선회한 한 대표에게는 사퇴를 촉구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현 상황을 비교해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