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기자
고려아연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상증자 철회 여부를 발표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사장이 직접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공개 석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두 번째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은 발행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신규 발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자사주 공개매수를 단행한 직후 상반되는 성격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융감독원은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6일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지난 12일 "당국의 요구와 시장 반응을 고려해 최종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은 유상증자 철회 여부와 그 배경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회사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