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 말하는 친명 모임…100만 서명·결의대회 압박

11월 15일·25일 1심 선고 앞둔 李
혁신회의, 내일(12일) 탄원서 제출
KDLC "이재명은 무죄…절박히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당내 친명(親이재명) 모임들은 각각 '무죄 촉구' 여론전에 나섰다. 온라인으로 100만명 서명을 받아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거나,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을 모아 기자회견을 여는 식이다.

친명 최대 계파로 분류되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11일 오전 '이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 서명' 참여자 수 100만을 넘겼다. 이들은 이날까지 모인 서명을 바탕으로 다음 날(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5일과 25일 2건의 재판에서 이 대표에 대해 1심 선고를 내린다. 혁신회의는 오는 15일에도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무죄 촉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이 대표가 창립 멤버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 무죄 탄원 기자회견 및 결의 대회'를 열었다. KDLC에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의원 등 1700여명이 가입해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직을 수행할 때 창립된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에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부결 총집회'를 주최하는 등 '친명' 성향을 띠고 있다.

전 KDLC 상임대표인 염태영 의원은 회견에서 "11월에 내려질 선고 2건은 명백하게 억지스러운 기소와 재판이었다"며 "이 대표의 무죄가 나올 수 있도록, 법리적으로 재판이 반드시 정의롭게 잘 내려지길 기원한다"고 발언했다. 박승원 KDLC 상임대표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오로지 민생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일해왔다"며 "정쟁만 일삼는 정치 검찰 시대를 끝내고 이 대표 무죄 판결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견을 공동주최한 황명선 의원은 기자와 만나 "실질적으로 공직선거법이나 위증교사 사건을 보면 대부분 다 무죄"라며 "KDLC 회원들은 다 무죄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KDLC 회원들은 회견을 마치고 본청 앞 계단에서 '정치 검찰의 교활하고 무자비한 탄압에 절대 반대한다' '이 대표 무죄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이 대표가 1심 선고를 받는 재판을 생중계해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날 KDLC 회견과 같은 시각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전과 4범 범죄 피의자 이재명 대표는 재판 생중계 신청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정치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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