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명태균 '불법 여론조사 의혹' 업체 대표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및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인 A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이사로,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이름만 빌려줬을 뿐 실소유주는 명씨"라고 밝혔던 인물이다. 그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친인척으로 제16·17대 국회에서 김 전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반면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차례에 걸쳐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명씨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외부에 알린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창원지검은 지난 23일 강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사회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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