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유럽연합(EU)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혹과 관련해 "다수의 제재와 심한 고립으로 가능한 어떤 지원도 다 받겠다는 러시아의 심각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피터 스타노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대해 북한을 "다수의 유엔 제재를 받는 왕따(outcast) 정권"이라고 부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한다는 보도가 확인되면 다른 차원의 긴장 고조이자 국제규범과 법을 무시하는 북·러 간 협력의 심화를 뜻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불법 행위를 확대하고, 평화적 해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말했다.
EU는 앞서 지난 18일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확인 시 추가 EU 제재 고려 등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