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연합회 '갈등만 부추기는 '의대 5년제' 중단하라'

환자단체가 "교육부는 막무가내로 의대 5년제 정책을 꺼내 들어 혼란을 키웠다"며 "갈등만 부추기는 '의대 5년제'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을 촉발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배분 결과가 공개되는 2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9일 중증질환연합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의 '의대 5년제 정책'을 비판했다. 연합회는 "의대 증원을 찬성했고 의료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그러나 갈등 봉합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의대생 휴학·유급이 이어져 불안감만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 대란 장기화로 환자 고통이 심각해졌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자도 늘었다"며 "과연 현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분란만 부추겨 의료체계를 엉키게 하려는 속셈인지 이제는 정부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단체는 "밑도 끝도 없는 '의대 5년'이라는 대책을 구성한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혼란만 키우는 개혁 정책을 진정성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6일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의 하나로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내놓자마자 곳곳에서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곧바로 '1년 단축'이 의무는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어떤 의대도 5년제를 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할 수 있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니, 없으면 안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회부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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