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야?' 제니 머리 만진 할리우드 배우, 인종차별 논란

패션쇼서 마가릿 퀄리와 제니 인사 장면 포착
'제니 금발' 향한 퀄리 발언 “무례하다” 논란

할리우드 배우 마거릿 퀄리(30)가 샤넬 패션쇼에 참석한 블랙핑크 제니(28)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다.

제니는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패션쇼에 공식 앰버서더로 참석했다. 이날 샤넬의 하늘색 니트와 숏팬츠를 입고 등장한 제니는 특히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당시까지 흑발이었던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나타나는 깜짝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니(왼쪽)와 마가렛 퀄리 [이미지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제니는 패션쇼에 참석한 세계적인 스타들과 인사를 나눴다. 퀄리와도 인사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 당시의 영상이 논란이 됐다. 퀄리는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한 뒤 제니의 머리를 만지며 “이거 진짜 네 머리냐”라고 물었다.

제니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퀄리는 “진짜 같다”고 감탄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누리꾼은 퀄리의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갑자기 타인의 머리를 허락 없이 만지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었고, 게다가 동양인인 제니에게 금발에 대해 발언한 것도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다.

제니(오른쪽)의 머리를 만지는 마가렛 퀄리 [이미지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퀄리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데스 노트’, ‘마이 뉴욕 다이어리’ 등에 출연했으며 샤넬의 뮤즈로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의 경우 지난해 11월 금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가 “백인이 되고 싶어 피부 미백을 하고 금발머리를 한다”는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비욘세의 어머니 티나 놀스는 SNS를 통해 “백인이 되고 싶어서 금발을 한다는 발언은 어리석고 무지한 인종차별”이라며 “재능 있고 유명한 흑인 연예인은 모두 한두 번씩 금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들이 백인이 되려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