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의 반격…영풍정밀 주당 3만원 대항공개매수

최창규·최창영·최윤범 SPC 설립
지분율 60.3% 확대 1차 목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진행하고 있는 인수합병(M&A)에 대한 반격이다.

3인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 공개매수 완료 후 총 60%가 넘는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별도의 최소 수량은 없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달 13일 MBK파트너스가 시작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제리코파트너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5000원(20%) 높다. 지난달 30일 영풍정밀 종가인 2만5300원과 비교하면 4700원(19%) 높다.

영풍정밀은 지난 40여년간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여러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다. 뿌리 산업인 주물업으로 국방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영풍정밀 관계자는 "기업가치 증대에 관심이 없는 MBK파트너스가 오로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저지할 것"이라며 "주주들이 지지하는 회사의 경영 방침과 지속 성장을 향한 비전, 그리고 주주친화정책 등을 예정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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