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삼성E&A, 추세적 상승 위해 주주환원 필요…목표가↓'

목표주가 기존 대비 9% 하향 조정

KB증권은 2일 삼성E&A에 대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주주환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5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수준으로, 수익 추정 하향 조정에 따른 자기자본수익률(ROE) 하락 등을 반영해 기존 대비 9% 낮춘 것"이라며 "2025년,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5.5%, 5.9% 하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ROE는 14.7%에서 13.9%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유가 부진, 발주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삼성E&A가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외에도 주주환원 부재가 지속적인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주가는 유가 및 수주잔고와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유가 흐름과 이로 인한 향후 수주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가 삼성E&A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다"면서 "그러나 상반기 수주만 10조9000억원으로 수주잔고가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중 주가는 그에 걸맞는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음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유가(환경), 수주잔고(펀더멘털) 외의 요소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인데 주주환원의 부재를 주요한 원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지 않은 산업 특성상 투자자에게 이익 퀄리티에 대한 믿음을 주고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함을 확인시켜 줄 방법은 주주환원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E&A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삼성E&A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조3800억원, 영업이익 16.7% 늘어난 17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3분기 원화 강세와 일회성 정산이익 축소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보다는 다소 약한 수익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