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이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지속해서 뒷걸음질 치면서 바이오 플랫폼 업체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알테오젠은 전날보다 0.8% 오른 3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3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 주가는 219.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1.7% 하락했다.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으로 뛰었다.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40.9% 내렸다. 시가총액은 16조636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1위와 2위 시가총액 차이는 1058억원에 불과하다.
뒤를 이어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에코프로, HLB, 엔켐,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휴젤, 클래시스, 셀트리온제약 등 이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이 대다수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을 비롯해 HLB,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휴젤 등이 몸집을 불리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바이오 업종의 상승 강도를 예측하려면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과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의 기술 성과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상승 시 신약개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을 향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